내가 왜 당신을 그리워하는지 난 모릅니다. 단지 아는 것은
내가 당신을 그리워하는 이유를 모른다는 것입니다.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그것이 내 의지대로 조절할 수 있는 그것이라면 지금 걸어가고 있는 이 길의 방향키를 돌려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은 하지 말고 그리워한다고만 말하겠습니다.
사랑한다는 말은 그립다는 말보다는 현재형, 그것은 당신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실망하게 할지 모를, 아껴야 할 단어.
그리워한다는 말, 그것은 당신도 어찌할 수 없는 추억 속의 그리움. 당신이 곁에 없어도 나 혼자 부를 수 있는 노래.
그립다는 말만 한다고 하여 사랑하지 않는다는 그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사랑하는 맘보다 그리운 맘이 나에게는 더 눈에 보이지 않는 소중하고 애틋한 말이기에 오늘도 그대가 그립다.
오늘도 그대가 몹시 보고 싶다는 말만 되풀이합니다.
당신을 왜 그리워하는 지 난 모릅니다. 그저 당신이 그리워서 그리워할 뿐 그 밖의 이유를 난 모릅니다. / 바람이 소리를 만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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