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색깔

일반자료 2022. 12. 1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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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색깔

바람에도 색깔이 있었다. 수선화에 묻어오는 바람이 다르고, 아기 기저귀에 묻어오는 바람이 다르고, 더군다나 머리카락 긴 청년의 사랑에서 흘러나오는 바람이 달랐다.

그런 생각이 일어나는 날은 혼자 기차를 타고 어디론가 달려갔다. 몇 정거장을 가다가 한적한 간이역에 내리면 한적한 바람이 거기에 몰려 있었다.

설거지 행주 군내에 절은 여인이 그 껍질을 벗기고 싶었을 때도 있었다.

바람을 맞으러 홀로 들판에 나섰다. /김영희의 《아이를 잘 만드는 여자》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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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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