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늘 문제다.
하루에도 오만 가지 생각이 죽 끓듯 한다.
맹자는
붙들면 보존되고 놓아두면 달아난다.
(
操則存 舍則亡
)"
했다.
붙들어 간직해야지 방심해 놓아두면 마음이 밖에 나가 제멋대로 논다.
대학
(
大學
)'
에서는
"
마음이 나가면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고
먹어도 그 맛을 모른다.(
心不在焉
視而不見,
聽而不聞
食而不知其味)
고 했다.
정자
(
程子
)
가
"
마음은 내 안에 있어야만 한다
(
心要在腔子裏
)"
거나
"
나가버린 마음을 붙들어 와서
되풀이해 몸 안에 들여놓아야 한다.
(
將已放之心
反復入身來
)"
고 말한 것은 이 때문이다.
마음이 달아난 자리에는 잡된 생각이 들어와 논다.
쓸데없는 생각을 깨끗이 닦아내야 영대
(
靈臺
)
가 거울처럼 빛나,
그래서 옛 선비는 마음을 붙잡아 간직하는 조존
(
操存
)
공부를 특별히 중시했다.
그것은 계신공구
(
戒愼恐懼
),
즉 끊임없이 경계하고 삼가며,
두려워하는 마음가짐을 잃지 않는 것이다.
마음을 붙들면 잡념이 사라진다.
잡념이야 누구나 있지만,
중도에 이것을 걷어내느냐,
아니면 거기에 휘둘리느냐 하는 차이가 있다.
마음을 붙들어두려면, 응취수렴
(
凝聚收斂
)
해서 보수정정
(
保守靜定
)
해야 한다.
마음을 응집하여 한 지점으로 거두어 모은다.
그 상태를 잘 간수해 고요하게 안정된 상태로 잘 유지하는 것이 보수정정이다.
조존은 힘이 들고 사망은 편할 것 같지만 사실은 그 반대다.
좋은 일은 늘 힘들다.
애써서 이루는 일이라야 가치가 있다.
거저 얻어지고 저절로 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오거
(
伍擧
)
가 말했다.
. "
사사로운 욕심이 넘치면 덕의
(
德義
)
가 드물어진다.
덕의가 행해지지 않으면,
가깝던 사람은 근심하며 멀어지고
멀던 사람은 어기며 항거한다.
(
私欲弘侈
則德義鮮少
德義不行
,
則邇者騷離
,
而遠者拒違
)."
가까운 사람이 등을 돌렸는가
?
먼 사람이 대놓고 대드는가
?
그것으로 사사로운 욕심이 지나쳐
,
내게 덕의가 사라졌음을 알 수 있다.
통렬하게 반성할 일이지, 원망하고 화낼 일이 아니다.
조익
(
趙翼
·1579~1655)
이
'
도촌잡록
(
道村雜錄
)'
에서 쓴 내용을 정리해 보았다.
//정민;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조선일보
//정민;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