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왕과 동행할 때 마음이 흔들리지 않으며, 거지와 같이 있을 때 그를 업신여기지 않으면, 너는 인격자다. /키케로
거지의 사랑을 받게 된 사람이야말로 군주중의 군주이다. /칼릴 지브란
나는 임금이 되어 내 돈을 거지처럼 쓰기보다는 차라리 거지가 되어 내 마지막 1달러를 임금처럼 써보련다. /잉거슬
개나 고양이에게 먹을 것을 주는 것처럼 꾸짖으면서 준다면 길가는 사람이라도 받기를 꺼릴 것이다. 발로 차는 것처럼 준다면 거지일지라도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진심으로 베푸는 것이 아니라면 아무 은혜라 할 수 없는 것이다. /맹자
Beggars can never be bankrupt. 거지는 파산의 염려가 없다. 거지는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
한 지혜로운 스승의 집에 제자가 인사차 찾아왔다. 이 스승의 집에는 진귀한 골동품이 많았는데 진열장에는 지난번에 왔을 때 보이지 않던 작은 주발이 하나 놓여 있었다. 빛나는 그 주발에 관심이 쏠린 제자가 스승에게 물었다. “스승님, 이 주발을 어디서 구하셨습니까?” 그러자 스승은 무관심하게 대답했다. “응, 그건 밥을 구걸하다 얼마 전에 굶어 죽은 한 거지의 밥통이라네.” 제자는 스승의 대답에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듯이 다시 질문했다. “스승님, 이 주발의 주인이 거지였다는 건 믿을 수 없어요. 이렇게 값진 골동품을 가진 사람이 거지일 리가 없잖아요? 진실을 말씀해 주세요.” “그게 진실이야. 그건 분명 거지의 밥통이었어.” 제자는 더욱 궁금증이 많아졌다. “그렇다면 그 거지는 왜 이 주발을 팔지 않은 거죠? 이 주발을 팔면 엄청난 돈을 받을 수 있었을 텐데요.” “글쎄, 그건 간단하면서도 아주 어려운 문제지.” “어려운 문제라뇨?” “그건 가치에 관한 문제야. 자신의 가치를 잘 알지 못하고 눈앞에 보이는 것에만 급급하기 쉬운 현실을 말하는 것이지.” 그제야 제자는 스승의 말뜻을 알아들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 거지는 너무 배가 고팠지만 자신에게 얼마나 값진 물건이 있는지를 알지 못했군요. 바보처럼 말예요.” “그래, 맞아. 그 바보는 바로 골동품 보는 날카로운 눈을 가저야 하는것을 모르고 관심도 없는 숫자에만 매달려 있는 자네일 수도 있지.”
풍년거지. 풍년에도 빌어먹어야 할 처지인데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 ? 즉 남들은 다 잘 사는데도 저 혼자 힘들고 어렵게 사는 것을 두고 이르는 말. /
부잣집 외상보다 거지 몇 돈이 좋다. 아무리 든든한 부잣집 사람의 외상보다는 지금 받을 수 있는 돈이 낫다는 뜻. /
묵은 거지보다 햇거지가 더 어렵다. 어떤 일이든 경험이 많아 듬직하고 인내성 있는 사람보다 그 일을 처음 대하는 자를 상대하기 더 어렵다는 말. /
든거지 난 부자. 집안 살림은 거지와 같지만, 겉으로는 부자인 체하여 보이는 사람. /
사람을 겉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
거지 옷 해 입힌 셈이다. 거지에게 옷을 해주면 얼마나 좋은 일을 한 것인가 ? 그러나, 거지에게서 어찌 그 갚음을 받을 수 있겠는가? 무릇 그 갚음을 바랄 처지가 못 되는 사람에게 은혜를 베풀 때 쓰는 말. /
거지도 부지런해야 더운밥을 얻어먹는다. 사람은 언제나 부지런해야만 복 받고 살 수 있다는 뜻. /
거지끼리 동냥 바가지 깬다. 서로 도와주고 동정해야 할 사람들이 서로 다투고 해친다는 말. /
거지가 말 얻었다. 자기 분에 넘치게 영달하였을 대 쓰는 말. /
거지가 도승지를 불쌍하다고 한다. 제 불쌍한 처지는 생각하지 않고 도리어 자기보다 나은 사람을 중뿔나게 동정할 때 쓰는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