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프라이팬에 붙은 음식 찌꺼기를 떼어내기 위해서는 물을 붓고 그냥 기다리면 됩니다. 아픈 상처 역시 억지로 떼어내려고 하지 마십시오.그냥 마음의 프라이팬에 시간이라는 물을 붓고 기다리십시오. 2 .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나를 좋아해줄 수는 없습니다.누군가 나를 싫어하면 싫어하든 말든 그냥 내버려두고 사십시오. 엄격히 말하면 싫어하는 것은, 내 문제는 아닙니다. 3. 적이 많나요? 그렇다면, 남 흉보는 버릇부터 고치세요. 그리고 자신을 낮추고 겸손해지세요. 적을 만들지 않은 자가, 적들을 다 싸워 이길 수 있는 힘을 가진 자보다 훨씬 더 대단합니다. 4. 지구는 둥글어서 세상의 끝이 본래 없지만 마음이 절망스러우면 그 곳이 바로 세상의 끝처럼 느껴져요. 우리 지금은 힘들어도 절대 포기하지 말아요.지금의 어려움도 여름 더위처럼 곧 지나가요. 5. 지금 처한 상황을 아무리 노력해도 바꿀 수가 없다면 그 상황을 바라보는 내 마음 가짐을 바꾸십시오. 그래야 행복합니다.원래 나쁜 것도 원래 좋은 것도 없습니다. 내 마음의 상(相)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니까 좋은 것과 나쁜 것이 생기는 것 뿐입니다. 6. 열 받는 말을 들었을 때, 바로 문자나 이메일 답장을 하지 말아요.지혜로운 사람은 일단 잠을 자고, 그 다음날 답신을 보내요. 말을 듣자마자 바로 대꾸하는 반응은 두고두고 후회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 혜민 스님- 하버드대학교 대학원 종교학과 / 햄프셔대학교 교수 / 뉴욕 불광사 총무- 저서: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소유할 것인가, 존재할 것인가
인간의 목표는 풍부하게 소유하는 것이 아니고 풍성하게 존재하는 것이다.- 법정스님의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에서 -
작은 꽃밭 하나 가꾸며 살았던 적이 있습니다. 씨를 뿌리고 물을 주어 싹이 돋고 꽃이 피어날 때 그 기쁨은 말로 다 할 수 없을만큼 컸습니다. 꽃밭에 꽃들을 완성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어느 날 동네 개들이 꽃밭에 들어와 뒹구는 바람에 꽃밭은 한순간에 엉망이 되어 버렸습니다. 상처 난 꽃들을 일으켜 세우고 서둘러 꽃밭 주위로 울타리를 쳤습니다. 하지만 울타리를 친 뒤로는 혹시 꽃밭으로 뛰어들지도 모를 개들을 살피느라 아름다운 꽃들을 즐길 마음의 여유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요즘은 꽃이 보고프면 들로 나가 마음 놓고 바라봅니다. 소유하지 않으니 마음 넉넉히 바라볼 수 있어 좋습니다. 온 들판이 나의 꽃밭입니다.
많은 이가 아쉬운 삶을 살아갑니다. 한을 품고 살아갑니다.
뉘라서 남의 삶을 저울 질 할 수 있겠습니까. 만, 이들에게도 거친 숨결이 감미로운 향기로, 눈가에 어린 물기가 세상을 굴절시켰던, 한 때가 있었을 것입니다.
삶의 진수인 고통이야말로 본연의 내 모습이니 참아 안고 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