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관

글 두레 2012. 9. 1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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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관

 

죽음이란 인간의 시간이 끝났다는 의미이고,

혼(魂)과 넋이 분리되는 사건이다.

우리 조상들은 죽음을 맞으면 다시 새로운 시간을 부여 받기 위해서는 우주의 시계인 칠성(七星) 으로 되돌아 가야 한다고 믿었다. 그래서 본래 회귀를 뜻하는 '돌아 가셨다'는 말로 표현했다. 사람 이 죽으 면 칠성판 위에 올려 놓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혼비백산(魂飛魄散 - 혼은 비상하고, 백은 흩어진다)한 다. 천지간에 모든 것에는 기(氣)가 있으며, 기가 소멸하면 죽음이 온다. 기는 정령(精靈) 이며, 서양에 서는 요정이라고 말한다.

예기(禮記)에 보면 '천자(天子, 황제)가 죽는 것을 붕(崩)이라 하고, 제후(諸侯)는 훙(薨), 대부(大夫) 는 졸(卒), 사 (士)는 불록(不祿 죽으면 녹을 받지 못한데서 나온 말), 서인은 사(死)라고 한다. 죽어서 침상 에 있는 것을 시(尸)라 하고, 관(棺) 속에 있는 것을 구(柩)라고 한다. 새가 죽는 것을 강(降)이라 하고, 네발짐승이 죽는 것을 지(漬)라고 하며, 구난(寇難 외국의 침략이나 난리)에 죽는 것을 병(兵) 이라 한 다.

서경(書經) 홍범 편에 오복(五福)은 수(壽), 부(富), 강(康), 덕(德), 명(命)으로 命은 '자기 집에서 생 을 편안히 마치기를 바란다' 는 고종명(考終命)이다.

우리 민족의 최대 민속놀이인 윷놀 이를 보자. 학자들에 따라 돼지(豚), 개 (犬) 등 가축의 명칭으로 설명하 기도 윷놀이라는 명칭에서도 알 수 있 듯 이것은 사람이 태어나 서 죽을 때까 지의 과정을 나타내는 것이다. '태어나 다'를 '태'라고 하는 데 그 고형(古形) 은 '타'이고, '도'의 원형이다. 태어나 서 머지않 아 '게(기어 다니다)'하고, 이어서 ' 걷게 되면 ' 윷(나아가다)'하게 되는 데, 결국 '모(墓)'에 들어가게 되는 것 이 인생이라는 것이다. 상여의 곡소리인 '어이 어이'는 임금님 수레인 어이(御車+多)로, 임금님이 나아가시는 길 즉, 어로 御 路)이다. 이는 망자를 받드는 형식이며, 죽음의 공포를 벗어나려는 산 자의 자위의식이기도 하 다. 우리가 흥을 돋울 때 부르는 '을시구 절시구'의 노랫말에서 乙十口 節十口'의 '十口'는 태어남 이요, 후렴의 '乙尸口 節尸口'의 '尸口.는 죽음이니, 생사를 가름 한다. 천부경에서 '일시무시일 일 종무종일 (一始無始一 一終無終一)'은 '하나에서 시작하여 끝남이 없는 영원히 이어진다.' 이니, 천국과 윤회 사상으로 영과 육이 회귀되는 종교의 사후관과 맥락이 이어짐이다

기원전 17세기 경 지중해 연안국 페니키아가 창안한 문자 알파와 오메가'는 알파벳의 시원으로 '처 음과 끝'을 나타낸다. 알파는 소뿔을 상형한 글로 처음에는 ‘V’자 형태였으나, 후에 아랄의 해가 떠오 르는 태양을 상형한 글 모양으로 탄생이요, 오메가는 묘를 상형한 글 모양으로 죽음을 나타낸 다. 또 '요람에서 무덤까지 (From the womb to the tomb)'의 womb은 자궁(子宮)이니 태어남이요, 무덤 tomb은 죽음을 말한다. 레미제라블을 쓴 빅토르위고는 그의 저서에서 '오늘 내가 사는 목적은 싸우는 데 있다. 내일 내가 사는 목적은 이기는 데 있고, 일생동안 내가 사는 목적은 잘 죽는 데 있 다' 라고 했 다. 이 또한 고종명(考終命)이다.

영국의 소설가이자, 독설가였 던 버나드 쇼는 자기의 묘비명 '우물쭈물 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 고 새겼다고 한다. 일생 의 삶이 그리도 허탈함이었을 까. '아테나의 청년들을 부패시키고,

새로운 신을 섬긴다.'는 죄명으로 독배 를 마신 소크라테스.그의 모습을 지 켜보 던 제 자들이 얼굴을 감싸고 통곡하 자, 소 크라테 스는 '웬 곡소리들인가, 이 런 창 피한 꼴을 보게 될까 봐 아낙네들 을 먼 저 보냈거늘, 사람은 마땅히 평화 롭게 죽어야 한다고 들었는 데 조용하고 꿋 꿋하 게 행동하게' 라며 태 연히 독약을 마셨 다. 죽음에 대한 표현은 종 교 마다 다른 용어를 쓴다. 불교에서는 열반(涅槃)이나 입적(入寂)이라고 쓴다. 두 말은 일체의 번뇌에서 벗어나 완벽한 깨달음의 경지에 들어간다는 의미로, 석가모니와 고승의 죽음을 가리키는 말이다.

또한 불교에는 신라 때 자 장 (慈藏)스님이 시체 옆에 서 몇 달간 머물면서 육신 이 썩어 백골로 변하는 과 정을 지켜보 며 수행,도를 터득했다는 백 골관(白骨觀) 수행법이 있다. 천주교는 서거(逝去)를 선 종 (善終)이란 말로 썼다. '착 하게 살다가 복되게 끝마 친다'는 뜻으로 선생복종 (善生福終)의 준말이다. 삶 과 죽음의 의미를 묵상하 는 시간을 갖기 위해 매년 11월을 위령성월 (慰靈聖 月)로 하고 있다. 개신교에서 '세상과 이별 한다'는 뜻의 별 세(別世)를 쓰기도 하나, '하나님의 부 름을 받는다'는 소천 (召天) 을 쓰기도 한다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 요, 산 자의 하나님이시라' 누가복음 (20:38)의 기록도 보인다.

민족종교인 천도교에서는 모 든 생명은 바로 한울님 곧 우 주라는 커다란 생명> 에서 온 것이며,동시에 죽"> 게 되면 이 우주의 커다란 생명인 본래의 자리로 돌 아간다며 환원(還 元)이라는 것이다./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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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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