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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 자신과 사물사이에 언어를 개재시킨다. 이제는 더 이상 현실과의 친교방법이 되지 못하는 언어라는 모호한 영역에서는 하느님조차 비현실적 개념에 불과하다. 침묵과 침묵 사이에, 즉 사물의 침묵과 우리존재의 침묵사이에 말이 놓여있다. 세상의 침묵과 하느님의 침묵사이에 말이 놓여있다. 우리가 침묵 속에서 세상을 만나 알게 된다면, 말은 우리를 세상으로부터, 다른 이들로부터, 하느님으로부터, 우리자신으로부터 떼어놓지 못한다. 왜냐하면 실상 우리는 실재를 담기 위해 전적으로 언어를 신뢰하지 않기 때문이다. 진리는 존재의 침묵으로부터 솟아나서 말씀의 고요하고도 두려운 현존에 이른다. 그 다음에 다시 침묵 속으로 가라앉을 때 언어의 속에 포함된 진리는 우리를 하느님의 침묵 속으로 이끌어 내린다. 아니 오히려 하느님께서는 파도 속의 보석처럼 바다로부터 솟아올라, 언어가 썰물처럼 밀려나갈 때면 그분의 광휘(光輝)가 우리 존재의 해변에 남아 빛난다. -침묵과 언어-
우리는 우리 자신과 사물사이에 언어를 개재시킨다. 이제는 더 이상 현실과의 친교방법이 되지 못하는 언어라는 모호한 영역에서는 하느님조차 비현실적 개념에 불과하다.
침묵과 침묵 사이에, 즉 사물의 침묵과 우리존재의 침묵사이에 말이 놓여있다. 세상의 침묵과 하느님의 침묵사이에 말이 놓여있다. 우리가 침묵 속에서 세상을 만나 알게 된다면, 말은 우리를 세상으로부터, 다른 이들로부터, 하느님으로부터, 우리자신으로부터 떼어놓지 못한다. 왜냐하면 실상 우리는 실재를 담기 위해 전적으로 언어를 신뢰하지 않기 때문이다.
진리는 존재의 침묵으로부터 솟아나서 말씀의 고요하고도 두려운 현존에 이른다. 그 다음에 다시 침묵 속으로 가라앉을 때 언어의 속에 포함된 진리는 우리를 하느님의 침묵 속으로 이끌어 내린다. 아니 오히려 하느님께서는 파도 속의 보석처럼 바다로부터 솟아올라, 언어가 썰물처럼 밀려나갈 때면 그분의 광휘(光輝)가 우리 존재의 해변에 남아 빛난다.
-침묵과 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