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 것 없는 사람이나
가진 것 많은 사람이나 옷입고
잠 자고
깨고
술마시고
하루 세끼 먹는것도 마찮가지고
늙고 병들어 북망산 갈때
빈손 쥐고 가는것도 똑 같지 않던가.
우리가 100년을 살겠나,
1000년을 살겠나?
한 푼이라도 더 가지려,
발버둥쳐 가져 본들,
한 치라도 더 높이 오르려
안간 힘을써서 올라 본들,
인생은 일장춘몽,
들여 마신 숨마져도
다 내 뱉지도 못하고
눈 감고 가는 길,
마지막 입고 갈 수의에는 주머니도 없는데.
그렇게.
모두 버리고 갈 수 밖에 없는데.
이름은 남지 않더라도,
가는 길 뒤 편에서
손가락질 하는 사람이나 없도록.
허망한 욕심 모두 버리고.
배풀고,
비우고,
양보하고,
덕을 쌓으며...
그저
고요하게 살다가 조용히 떠나게나./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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