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론

글 두레 2009. 12. 6.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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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론友情論

동서고금의 사상가들이 우정론을 설파했다. 우정 속에는 인생의 아름다운 덕(德)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진정한 우정은 친구를 아낄 줄 알아야 한다. 고독할 때 위로할 줄 알아야 하고 어려울 때 도울 줄 알아야 한다. 친구의 허물을 용서해 주는 아량과 관용이 필요하다. 서로 속이지 않는 양심과 신의가 필요하다. 저만 잘 났다고 떠드는 것은 우정이 아니다.

우정에는 겸손한 마음이 필요하다. 희생할 줄 알아야 한다. 우정 속에는 인생의 뛰어난 덕과 속성(屬性)이 내포된다. 우정은 인생의 귀중한 가치다. 그래서 로마 최대의 철학자 시세로는 그의 [우정론]에서 이렇게 외쳤다.

인생에서 우정을 제거하는 것은 세계에서 태양을 제거하는 것과 같다.  시세로는 인생의 지극히 높은 가치로 우정을 역설하고 우정의 본질이 신의(信義)에 있음을 갈파했다. 태양이 없으면 세계가 암흑으로 돌아간다. 인생에서 우정을 제거하면 태양 없는 세계처럼 어두워진다는 것이다. 우정은 태양에 비할 만한 인생의 소중한 가치다. 

'친구와 포도주는 오랠수록 좋다'고 영국 격언(格言)은 말한다. 분명히 그렇다. 포도주는 오래된 것일수록 향기가 방순(芳醇)하고 맛이 있다. 친구도 그렇다. 죽마지고우(竹馬之故友)는 얼마나 다정한가. 시간의 오랜 시련을 이겨낸 우정은 인생의 만세반석(萬世盤石)과 같이 견고하고 믿을 수가 있다.

우정은 빨리 성장하지 않는다 그 점에서 연애와 다르다. 남녀간의 사랑은 일순간에 성립하는수가 있다. 첫눈에 반한다는 것이 그것이다. 일순간에 영원(永遠)의 사랑이 가능하다. 연애는 시간을 초월한다. 사랑 앞에 시간은 아무것도 아니다. 그러나 우정은 그렇지 않다. 우정은 성장의 속도가 느린 나무와 같다. 우리는 지혜와 용기와 인내와 아량이라는 비료를 가지고 우정의 나무를 키워 나아가야 한다. 우정은 그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는 인생의 한 보배다.

'순경(順境)은 친구를 만들고 역경(逆境)은 친구를 시험한다'는 영국 격언(格言)이 있다 '고난(苦難)을 만나야 비로소 진정한 친구를 안다'고 시세로는 갈파했다. '역경에 처하면 사람은 자기 친구의 수(數)를 센다'고 에브 퀴리----라듐을 발견한 퀴리 부인의 둘째 딸은 말했다. 빛나는 것이라고 다 금은 아니다. 도금(鍍金)한 금도 있고 진짜 금도 있다. 인간의 우정도 마찬가지다. 진정한 벗인지 아닌지는 인생의 역경과 고난을 당해 보아야 한다. 인생의 순경에 처하고 사회의 성공자가 되었을 때에는 많은 친구들이 내 곁에 모여든다. '나는 누구의 친구다'고 나를 내세워서 남한테 자랑까지도 한다. 그러나 내가 인생의 역경에 처하고 어려운 경우를 당할 때는 많은 친구들이 떠나 버린다. 길에서 만나도 모르는 체 한다. 그것이 세상 인심이다.

역경에 처했을 때에도 한결같이 변하지않는우정이 진정한 우정이다. 내가 어려울 때 찾아오는 친구가 정말 친구요, 믿을 수 있는 벗이다. 순경과 역경은 우정의 시금석(試金石)이다. 인생의 비운과 고난을 당하면 많은 친구들이 나에게서 떠나갈 것이다. 그러나 세상에는 끝까지 믿을 수 있는 소수의 진정한 친구가 반드시 있는 법이다. 우리는 그러한 친구를 많이 가져야 한다.

논어(論語)의 첫머리에 우정을 예찬(禮讚)한 말이 있다. '친구가 먼 데서 찾아와 주니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有朋自遠方來不亦樂乎].' 얼마나 좋은 말인가. 먼 데 있는 친구가 정답게 찾아온다는 것은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일의 하나다. 저마다 인생의 이해득실(利害得失)의 원리에 의해서 움직이는 세상이다.  나의 이익이 되면 분주하게 움직이고 손해가 되면 어떤 일이 있어도 움직이려고 하지 않는다. 저마다 득과 실을 계산하고 행동한다. 그러나 이해득실을 초월한 행동이 있다. 우정이 그 중의 하나다. '진정한 우정은 공리(功利)를 월등하게초월한 것이다' 라고 보나아르는 말했다. -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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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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