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은 다가올 세계의 신비요,
말은 현세의 반향이다.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찾고 있으나
그들이 발견하게 되는 것은
계속되는 침묵 속에 남아 있는 자기 자신뿐이다.
많은 말 속에서 즐거움을 찾는 사람은
비록 훌륭한 것을 말한다 하더라도 공허한 사람이다.
침묵은 그대를 하느님 안에서 지혜롭게 하며
무지의 환상으로부터 구해 준다.
침묵은 그대를 하느님과 결합시켜 준다.
이 세상의 무엇보다도 침묵을 사랑하라!
그러면 침묵은 말이 표현할 수 없는
귀중한 열매를 그대에게 가져다 줄 것이다!
처음에는 이 침묵을 지키기 위하여
자신을 억제하여야 한다.
그러나 이 침묵으로부터 우리 자신을
보다 깊은 침묵에로 이끌어 줄 어떤 것이
우리 마음 안에 싹트게 된다.
하느님께서 이 침묵으로부터 싹트는 "어떤 것"을
그대가 체험할 수 있게 해 주시기를 바란다.
만일 당신이 이것을 실천한다면
이루 말할 수 없는 빛이 그대를 비출 것이다.
/토마스 머튼 '니느웨의 이사악 교부의 말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