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는 다른 것이,
나날이 새롭기를 원하건만
불혹의 나이기에
안주를 원합니다.
인생길이 아쉬워 갈구하는 것이
허덕임으로 한여름 자갈길 메듯,
이러한 삶의 자세는 아니었는데,
줄 곳 가던 삶의 지침서 바꾸어 보아
쉬 끓는 냄비 식듯이,
열정만이 가득해서 나아가려는
욕심 덩이가 달걀로 바위를 치듯,
결실 없이 무모함이었습니다.
인생의 연륜이 지혜라면
더운 시간 피하여
새벽녘에 밭 갈면 서늘함으로
촉촉한 아침을 맛보기라도 할 텐데,
눈앞이 가린 그 무엇이
이성을 잃어버려 행동한다면,
용기백배라도 더위에 허기지고
굶주림으로 땀이 범벅되어
자갈밭만 헤매었는지?
고통 끝에 맺힌 열매,
어부가 물때를 알고,
농부가 일력을 빌어,
자연에 발맞추어 나가는,
지혜가 생긴다면,
아픔 속에 잃은 것 많지만,
우리가 욕심껏 다 가질 수는 없겠지요.
/공복자
- http://www.joungle.com- 실버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