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이른 아침 어김없이 출근길을 거닐고 있었습니다. 아침뉴스에서 오늘에 날씨는 매우 춥다고 해서 옷을 두껍게 입고 왔는데도 몹시 춥더군요. 볼이 금세 빨개지고 코끝이 찡하고 귀가 따가울 정도로 겨울바람은 매서웠습니다.
길을 거닐며 이 사람 저 사람, 이 풍경 저 풍경을 살펴봅니다. 나라 경제가 안 좋아서인지 밝은 표정을 한 사람을 좀처럼 볼 수가 없는 아침이었지요. 무슨 고민이 가득한지 담배 연기를 자욱이 뿜고 거리를 걷던 우리의 아버지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치 담배 연기처럼 입김을 뿜는 사람들. 얼어붙은 귀를 녹이면서 건널목을 기다리는 사람들. 일상적인 장면들이었죠.
하지만 오늘은 평소와는 다른 점을 문득 발견했습니다. 거리에 사람들이 토한 자국들이 곳곳에 있었습니다. 정말이지. 몇 미터 안 가서. 또 나오고 또 나오고. 10번 이상은 본 것 같아요. 날씨가 추워서 토한 것이 꽁꽁 얼어 그리 더러워 보이지는 않더군요. 예전 같으면 ´어떤 인간이 저런 짓을 했을까….´ 하고 속으로 욕을 하곤 했지만. 이제 조금씩 보는 시각이 달라지나 봅니다.
´저 사람은 무슨 힘든 일이 있었길래.´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다시 주위에 사람들을 유심히 보았습니다. 저마다 고통을 가지고 무거운 책임을 업고 다니는 듯 축 처진 사람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말 그대로 뉴스에서는 청년실업. 경제 악화 등. 살기 힘든 세상이 되어버린 것이죠. 많은 사람이 술로 지친 하루를 달랬나 봅니다.
하지만 너무 낙담하지 마세요. 희망과 노력과 목표가 있으면 기적은 이루어 질 것입니다.
/다이오스- http://dai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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