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이 올 때까지 맑은 날, 굿은 날 관계없이 주어진 생을 열심히 살아가는 하루살이의 삶을 살겠습니다.
하루살이는 먹이사슬 피라미드에서 가장 아래쪽에 있어 유충일 때는 물고기의 먹이가 되고 성충이 되면 새들의 먹잇감이 됩니다. 그래서 생태계가 보존되고 유지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한 인간의 탄생은 그 탄생 자체만으로 각자의 존재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하루살이는 단 하루를 살기 위해 적게는 몇 달, 많게는 몇 년을 유충으로 생활하지만, 그 기나긴 기다림 끝에 태어난 날이 하필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 오는 날이라면…그 하루살이가 만약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날이 올 때까지 바람 한 점 없는 날 넓은 초원을 찾아 바람개비를 돌리는 삶을 살겠습니다.
바람개비는 역풍을 먹고 살아야 하는 숙명을 앉고 태어난 존재입니다. 바람이 없으면 바람개비는 돌아가지 않습니다. 바람이 많은 언덕을 찾아가서 역풍을 향해 힘차게 달려야만 바람개비는 돌아갑니다.
바람개비를 돌리는 것은 밖에서 부는 바람이 아니라 박동하는 내 심장입니다. 숨찬 나의 입김이었고 뛰는 다리입니다. 다리가 풀리지만 않는다면, 가쁜 숨결이 멈추지만 않는다면, 심장이 터지지만 않는다면 바람이 불지 않아도 나의 바람개비는 영원히 돌아갈 것입니다.
[바람개비의 원리]
그날이 올 때까지 두 눈을 다친 자식을 위해 한눈을 버리는 어머님의 심정으로 한눈을 떴을 때 한눈을 잃은 어머님을 본 자식의 마음으로 활과 화살의 관계를 명심하며 실천하는 삶을 살겠습니다.
활과 화살의 관계는 인간관계와도 비슷합니다. 멀리 날아가는 화살의 활은 당연히 많이 휘게 됩니다. 지금의 내가 오늘날까지 여기까지 오고 존재하는 여유도 바로 그 휜 활의 덕임이 분명할 진데 우리 너무 망각하고 사는 건 아닌지요.
가끔 TV나 잡지에 성공담을 이야기하는 방송과 글이 나오는데 지나치게 포장되어 있습니다. 요즘같이 국제화되고 상호 의존하는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사회에서는 활과 화살의 관계를 분리할 수 없습니다.
[지난날을 되돌아보며]
그날이 올 때까지 크든 작든, 많든 적든 가까이 있든 멀리 있든 소중한 꿈을 가꾸는 삶을 살겠습니다.
꿈이란 자신에게 붙이는 미래의 가격표이며 남이 아닌 바로 내가 이루어 내는 기적입니다. 그 꿈은 많아도 많아도 좋습니다. 그건 건강하다는 증거일 테니까요. 그리고 그 꿈은 비오는 날 빨래를 걷듯이 잠시 접어다가 맑고 따스한 날 다시 펼치셔도 됩니다. 햇살 좋은 날에 말린 이불을 덮고 자는 밤은 뽀송뽀송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리고 꿈은 혼자만의 꿈이 아닌 우리 모두의 꿈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의 이메일에는 항상
I have a Dream, We,have Dreams. We will share
our fate with customer & partners...forever
라는 문
장이 따라다닌답니다.
[I have a Dream, We, have Dreams]
그날이 올 때까지 비록 치열한 삶의 현장을 반 이상 넘기 나이지만 새벽시장도 가보고 병원에도 가보고 산에도 올라보고 여행도 떠나보고 가끔은 밤하늘의 별똥별에 소원도 빌면서‘코에 넣은 생콩’이 익는 삶을 살아가겠습니다.
새벽시장에는 밤낮의 구분이 없는 삶의 현장이, 병원에는 모진 병마에도 쇠심줄 같은 질긴 목숨이, 산에는 호연지기가, 여행길에는 좋은 벗이 있습니다. 가끔은 별똥별을 보면서 잠시 쉬어가는 여유를 가질 수 있습니다. 따스한 콧바람이 생콩을 익힐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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