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는 물속에 있을 때는 그 어느 곳으로든 갈 수 있는 자유와 행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물고기는 자신이 자유롭고 행복한 존재라는 사실을 알지 못합니다. 사람들이 쳐놓은 그물에 걸려 땅 위에 올라오고 난 후에야 비로소 그때가 행복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사람 또한 마찬가지 아닐까요? 가지고 있을 때는 모르다가 꼭 잃어버린 후에야 뒤늦게 행복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는 못난 습성. 행복은 공기 같은 것입니다. 보이지도 않고 만질 수도 없지만, 어느 곳에나 있는.
영국 속담 중에는 이런 것이 있습니다.
˝행복은 사라진 후에야 빛을 낸다.˝
사람들이 행복의 실체를 보고 만질 수 있다면 그것이 떠나가기 전에 소중히 다루련만, 행복은. 언제나 떠나가면서. 제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준다는 말이겠지요.
/박성철 -사라진 뒤에야 빛이 나는 행복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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