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를 사랑하는 한 쌍의 연인이 오토바이를 타고 밤길을 달리고 있었데요. 여자는 너무 무서워서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는데.
속도가 너무 빠른 거 같은 느낌이 들었데요.
여자:: 자기야. 너무 빠른 거 같아. 속도 좀 줄이면 안 돼.?
남자:: 그래.? 빨라.?
여자:: 응. 나 무섭다. 천천히 가자.
남자:: 나 사랑한다고 크게 말해주면 속도 줄이지. ᄏᄏ
여자:: 장난치지만. 위험하잖아.
남자:: 빨리.
여자:: 치. 자기야 사랑해~ 자 이제 빨리 속도 줄여.
그런데 좀처럼 남자는 속도를 줄이지 않더랍니다.
여자:: 자기야 빨리 속도 줄여. 나 무서워.
남자:: 나 세게 한번 안아 주면 정말 속도 줄일게.
여자:: 아씨. 무서워. 장난 그만 쳐!
그러고 여자는 뒤에서 남자를 꼭 안아 주었데요.
그러자 남자가.
남자:: 자기야. 나 오토바이 운전하는데 걸리적거린다. 이거 헬멧 좀 벗겨서 자기가 쓰고 있어.
여자:: 응. 그래.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신문에 한 기사가 실렸데요.
´오토바이로 밤길을 달리던 연인.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사고.
남자는 사망하고. 헬멧 쓴 여자는 목숨 건져.
원인은 브레이크 고장.´
남자는 브레이크가 고장이 난 걸 알면서 여자친구가 무서워 할까 봐. 일부러 말하지 않았던 것에요.
그리고. 자기가 정말 사랑하는 여자에게.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싶었고.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안겨본 다음. 여자친구를 살리고 자기가 죽은 거죠.
너무 멋지죠.? 저도 언젠간. 제 목숨과도 바꿀만한. 그런 사랑을 할 수 있을까요.
/슬프도록 아름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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