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가 서로 처음 만나 마주 앉으면 상투적인 인사와 함께 이름을 밝히고 사전에 입수한 정보를 나누기 시작한다. 그러나 끝내 찾아오고야 마는 침묵의 순간. 억지로 만들어 낸 화젯거리로 대화를 이어가다 보면 내가 왜 이 자리에 나와 있는지 의문마저 생긴다. 이성을 만날 때 호감을 주고 유쾌한 시간을 보내려면 마음의 몇 가지 사항을 미리 머릿속에 새겨 두자.
신체언어에도 신경을 쓴다 : 대화는 말을 통해 이어지지만, 입에서 흘러나오는 말만이 전부는 아니다. 표정이나 태도, 말씨나 손짓 등 말하는 사람의 모든 것이 그 사람의 실제 기분을 말해 준다. 비웃는 듯한 인상, 앉아 있는 자세가 비스듬하거나 입을 비죽이 내민 채 눈을 아래로 내리깔고 있는 모습은 부정적인 느낌을 심어준다.
거절 공포증을 이해한다 : 남자들은 마음에 드는 여자 앞에선 무관심한 척 시치미를 뗀다.
´나 같은 사람을 저런 여자가 상대나 해주겠어?´라고 생각하는 나머지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며, 행여 자신의 본심이 드러날까 조마조마하다. 또 그런가 하면 여자가 먼저 자신의 속마음을 알아차려 접근해 주길 은근히 기다린다. 이런 남자들은 여자의 첫 반응이 애매할 경우 그만´이! 역시 그랬구나´ 하곤 물러가고 만다.
첫인상엔 함정이 있다 : 남녀 사이엔 첫인상이 너무 강렬하고 좋아서 첫눈에 반해 버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남자는 첫눈에 사랑에 잘 빠지는데, 첫눈에 반한 사이는 오래 못 간다는 게 일반적인 통설이다. 여자에게는 옛날에 좋아했던 사람에게 가졌던 좋은 감정이 지금 눈앞에 나타난 사람에게 옮겨 갈 수도 있으니 객관성이 적은 첫인상에 너무 집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왜요?´라는 질문을 하지 않는다 : 남자들은 일이나 취미, 재테크 등 실질적인 내용을 대화 소재로 삼는다. 감정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즐기는 여자들에게 있어 대화의 목적이 친해지는 것이라면, 남자들은 정보를 얻기 위해 이야기를 나눈다. 따라서 남자들에게 ´왜요?´라는 질문은 당황스럽다. 이 질문은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길 요구하기 때문이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속마음을 내보이는 일은 남자들에게 쉽지 않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
웬만한 무신경은 너그럽게 넘긴다 : 여자들은 말속에 숨어 있는 의미를 잘 파악하여 상대방이 무심코 한 말에서 그 사람의 평소 생각을 읽어 낼 수 있다. 반면에 남자들은 이런 면에서 둔감해 상대방이 기분이 나빠질 수 있는 말이 아무렇지도 않게 하곤 한다. 혹시 불쾌한 말을 들었을 때 섣불리 분노하거나 말 한마디에 뽀로통해 있지 말고 일단 한 번은 너그럽게 넘겨 보자.
/월간 좋은 생각 - 시 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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