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차고 있는 행복의 주머니를 훔치기 위해서 노력하는 대신에 자신이 차고 있는 행복의 주머니를 도둑맞지 말아야 한다.
내가 보기엔 초라한 불행의 주머니인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타인의 측면에서 보면 부러움을 잔뜩 사고 있는 행복의 주머니이니까.
쉰 살이 되도록 독신으로 사는 남자가 있었다. 돈이 엄청나게 많은 그의 집은 화려하기 이를 데 없었지만, 그는 자신의 삶에서 행복을 느끼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매일매일을 외롭게 살아가고 있었다.
그는 외로움을 조금이나마 달래보기 위하여 남아도는 빈방에 세를 들이기로 마음먹었다. 그리하여 어느 가난한 신혼부부가 그의 집으로 들어와서 살게 되었다.
그의 집에는 빈방이 많았지만, 신혼부부에게 조그만 소리까지도 다 들을 수 있는 자신이 쓰고 있는 바로 옆방을 사용토록 했다.
세 들어온 신혼부부는 ´이렇게 화려하게 꾸며 놓고 사는 저 남자는 얼마나 행복할까?´하고 독신 남자를 늘 부러워하면서 생활했다.
한편 독신 남자는 밤이면 밤마다 신혼부부가 나누는 사랑이 야기에 귀를 기울이면서 ´저 신혼부부는 얼마나 행복할까?´하고 신혼부부를 늘 부러워하면서 생활했다.
어느 날 그가 신혼부부의 방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데, 한숨 소리와 함께 신세타령이 흘러나왔다.
˝우리는 언제 돈 벌어서 이 집 주인처럼 꾸며 놓고 살지. 이 집 주인은 세상 부러울 것 없이 행복할 거야.˝
그 소리를 듣고 있던 그는 코웃음을 치면서 중얼거렸다.
˝저런 멍청한 사람들, 자신들이 지금 얼마나 행복한 줄은 모르고.˝ /좋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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