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윌리엄 터너가 친구를 화실로 초대하여 바다의 폭풍을
그린 그림을 보여 주었습니다.
친구는 그의 그림을 보고 감탄하며 말했습니다.
“정말 훌륭하군. 마치 진짜 폭풍이 치는 것 같아. 어떻게 이렇게 멋진 그림을 그릴 수 있었나?”
그러자 터너는 그림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나는 바다의 폭풍을 꼭 한 번 그려 보고 싶었다네. 그래서 어느 해변으로 찾아가 폭풍이 일 것 같은 날에 그곳 어부에게 이런 부탁을 했네. 나를 배로 데리고 가 큰 돛대에 묶고, 배를 폭풍의 한복판으로 몰아가 달라고… 정말 굉장한 폭풍이었네. 나는 몹시 고통스러웠지만, 폭풍의 한복판에서 온몸으로 폭풍을 맞아 보았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굉장한 폭풍이 가라앉자마자 하늘은 어느 때보다 더 맑고 파랗게 나를 반겨 주더군. 그 뒤에 돌아와서 그린 그림이 바로 이 그림이라네.”
살다 보면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슬픔이 다가오고, 슬픔을 이겨내면 기다렸다는 듯 기쁨이 밀려오는 것을 경험합니다.
삶은 이렇게 기쁨과 슬픔의 신비로운 조화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마음 깊은 곳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