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사랑한다는 말이 때로는 현실의 무게에 눌려 허무한 진실이 돼버릴 때가 있습니다. 나를 감싸고 있는 울타리가 너무나 높아, 보이지 않는 그대에게 덧없는 외로움 될 때가 있습니다.
헤아릴 수 없는 내 마음을 다 보여줄 수 없는 안타까움에 속절없이 가슴만 무너져 내릴 때가 있습니다. 부질없는 욕심은 다 털고 맑은 맘으로 그대에게 다가서야만 뚝뚝 떨어지는 눈물 같은 언어, 허황한 세월이 흐르는 동안에도 마음 가득한 그대를 그리기 위해 헤매는 서글픈 나의 언어 사랑합니다.
그리도 황홀한 말이건만 내게는 감추어둔 부끄러움으로 못내 드러낼 수 없는 시일 때가 있습니다. 그대를 향한 벅찬 그리움, 목이 메게 차오를 때마다 그대는 한숨처럼 아프게 써 내려가는 나만의 아름다운 시일 때가 있습니다.
그대 숨소리 머금은 순결한 아침 공기, 그대 눈빛 담긴 투명한 햇살, 그대 마음 닮은 든든한 하늘, 그 안에 살고 있어 감사할 때가 있습니다.
내 안의 시가 되는 그대에게 내 마음 고이 담아 보내면 내 눈물 묻어 그대 가슴이 젖어 들까 봐 내 사랑 곱게 접어 가슴에 묻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렇게. 그대를 사랑합니다 /바람이 소리를 만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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