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고 싶다

일반자료 2023. 2. 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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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흐르고 싶다

흐르는 강물처럼 저렇게 흐르고 싶었는데 언제부터 나는 고여들기 시작했을까?

수초 사이를 헤치고 돌 틈 사이를 비집고 달리며 걸러지고 걸러져서 바닥까지 보이는 투명함으로 끝없이 흐르고 싶었는데 언제부터 나는 멈추어 선 채 발아래 푸른 이끼만 키우고 있었을까?

커다란 절망 없이는 희망도 없는 것, 한 번쯤은 급류에 휩쓸려 벼랑에 처박히는 절망도 느껴보고 거품을 물고 다시 솟구치는 희망도 알고 싶었어. 그래서 더 넓어진 가슴으로 모든 것 끌어안으며 끝없이 흐르고 싶었는데.

나는 언제부터 고이기 시작해서 햇볕도 통하지 않는 탁한 가슴 위로 흐르는 구름만 빼곡히 붙잡아놓고 있었을까?

이제 저 태양을 가리고 바람아 불어라. 둑에 부딪혀 몸이 찢어져도 저 둑을 무너뜨릴 수 있도록 바람아 불어라 이제는 흐르고 싶다. / 성 낙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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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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