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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면 한 마리의 학이 소나무 위에 내려앉듯 우리 마음의 나뭇가지에도 희망이란 흰 새가 내려와 날개를 접습니다 새로운 한 해에도 새로운 마음으로 당신과 함께 먼 길을 가야겠지요? 어머니 하느님의 뜻에 온전히 순명하신 당신과 함께 순명의 길을 침묵 속에 숨어 사신 당신과 함께 겸손의 길을 우리도 끝까지 가게 해 주십시오 숨차고 고달픈 삶의 여정에도 어머니가 계시기에 절망하지 않습니다 어머니가 계시기에 우리는 아직도 넘어지지 않고 길을 갑니다 예수의 십자가 아래서 오늘도 우리를 부르시는 어머니 마음에 가득 낀 욕심의 먼지부터 닦아내야 주님의 목소리를 잘 들을 수 있겠지요? 죄 없이 맑은 눈빛으로 세상과 사람과 사물을 바라보는 어린이처럼 되어야만 하늘이 잘 보임을 새로이 깨우치는 새해 아침 당신의 사랑 안에 우리 모두 새로이 태어나게 하십시오 사랑 안에서가 아니면 그 누구도 새로워질 수 없음을 조용히 일러 주시는 어머니 어머니가 계시기에 우리는 오늘도 희망이란 새를 날리며 또 한 해의 길을 갑니다 /이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