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함께 산맥을 넘는 것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보고싶으면 보고싶다고 있는 그대로만 이야기하고 살자. 너무 어렵게 셈하며 살지 말자. 하나를 주었을 때 몇 개가 돌아올까. 두개를 주었을 때 몇 개 가 손해 볼까, 계산 없이 주고 싶은 만큼 주고 살자. 너무 어렵게 등 돌리며 살지 말자. 등 돌린만큼 외로운 게 사람이니 등 돌릴 힘까지 내어 사람에게 걸어가자.
좋은 것은 좋다고 하고, 내게 충분한 것은 나눠 줄 줄도 알고, 애써 등 돌리려고도 하지도 말고, 그렇게 함께 웃으며 편하게 살자. 안 그래도 어렵고 힘든 세상인데 계산하고 따지며 머리 아프잖게 그저 맘 가는 데로...
마음을 거슬리려면 갈등이 있어 머리 아프고 가슴 아픈, 때로는 손해가 될지 몰라도 마음 가는 데로, 주고 싶은 데로 그렇게 살아가자.
이제 막 걷기 시작한 사람, 중턱에 오른 사람, 거의 정상에 오른 사람,
정상에 올랐다고 끝이 아니다. 산은 산으로 이어지는 것. 인생도 삶은 삶으로 다시 이어지는 것.
한 걸음 한 걸음 걸을 수 있다는 것이 행복이지 정상에 오르는 것만이 목적이 아니다. 쉽게, 쉽게 생각하며 우리 함께 인생의 산맥을 넘는 것이다. 산들이 이어지는 능선들이 바로 우리가 사는 인생이다.//혜민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