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당신 앞에서 드러내소서.
나의 거짓과 위선, 게으름과 안일함,
욕심과 교만을 다 드러내소서.
그리하여 당신 앞에서 노란 병아리처럼
울며 떨게 하소서.
지금까지 내가 한 일은 당신을 속이기
위해 나를 감추는 일뿐이었습니다.
내게 몇 방울의 눈물이 있다면, 한
방울은 나를 위하여, 한 방울은
나로 인해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하여,
또 한 방울은 그 많은 사랑의
기회를 주고 내가 깨닫기 전에 돌아가신
어머니를 위해 흘리게 하소서.
그래도 한 방울이 남아 있다면 누군가의
눈물을 이것으로 대신하게 하소서.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한 방울
한 방울의 눈물로 나를 씻어
엄마 품의 아이처럼 순결하게 당신을
바라보는 일입니다.
/정용철 《마음이 쉬는 의자》 중에서
-http://www.gudosesang.com-김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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