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기 하나 없는,
늘 해맑게 빛나는 이유는,
백합보다 우아함을,
장미보다 화려함을 누르는,
당신의 미소는,
당신의 향기는,
당신의 사랑은 아닐는지요.
너무나 사랑스러운 당신이기에,
얼굴조차 쳐다보지 못한다고 말하지만,
언젠간 말할래요.
당신의 노래를 듣고 싶다고,
당신이 내 사랑이라고,
눈을 보며 당당히 말할래요.
사랑의 노예가 되어,
당신의 사랑을 혼자 다 가지고 싶어 하는,
어리광부리는 못난이가 되어,
당신의 그림자 사랑이 된다고 하여도,
가끔은,
잊지 말아주었으면 좋겠어요.
당신의 등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못난이를.
/ 릴리진
-http://cafe.daum.net/tjsgml286-포푸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