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 남이 준 상처로 힘들어하는 사람 외에도
남에게 자신이 준 상처로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다.
첫 번째 사람의 경우는
자신에게 상처를 준 사람 탓을 할 수 있겠지만,
두 번째 사람의 경우는
자신이 남에게 준 상처로 인해 자신 또한 상처를 입었음을 모르고
그냥 힘들어하면서 사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나이를 먹으면서, 조금씩 철이 들면서 돌아보면,
너무 어려서, 너무 철이 없어서 남에게 준 상처가 너무 많았음을.
또 어떠한 상처는 그 사람에게 아주 치명적이었음을 깨닫고,
돌이킬 수 없다는 사실에, 상당한 괴로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진다.
/정호승 - 항아리 중 -아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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