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생각하는 ˝용서˝는 다른 사람의 잘못을 이해하고 넘어가거나 받아들이는 것이라지만, 그 것이 아닙니다. 원래 ˝용서˝는 다른 사람의 잘못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그 일에서부터 해방하여 자유를 얻는 것으로 그것은 상대방을 위한 것이 아닌 바로 자기 자신을 위한 것입니다. 그래서 ˝용서˝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어떤 일에 대한 상대방의 잘못을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과의 일에서 자신을 해방함으로 자신을 자유롭게 만드는 사람이 행할 수 있는 가장 크고 아름다운 미덕입니다.
부부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는 관련되는 사람들을 옭아매 서로 자유롭지 못하게 합니다. 그래서 내가 한 일이 아니어도 나까지 옭아매 자유롭지 못하게 하는 것이 바로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한 잠시도 잠잠하지 않은 채 우리를 붙들어 매는 것이 바로 인간관계입니다.
사람이 인간관계의 그물에 걸려 빠져나오지 못하는 한 사람에게 진정한 자유란 존재하지 않으며 사람이 진정한 자유를 누리지 못하는 한 자기와 관계를 한 사람들이 벌이는 각종 크고 작은 일에서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여기서 사람이 자기를 묶고 있는 갖가지 인간관계라는 사슬에서 해방되어 자유를 찾을 필요가 있는데 사람이 자기를 묶는 인간관계의 사슬에서 벗어나기 위한 시도와 방법이 바로 ˝용서˝입니다.
그러므로 용서란 지금까지 인간관계라는 이름으로 자신을 옭아매고 있는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을 위해 사람이 할 수 있는 최고의 가치와 미덕으로 용서˝는 나와 인간관계라는 이름으로 맺어진 사람의 잘못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그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을 위한 것으로 진정한 용서는 새로운 시작과 출발의 기회를 제공하여 내가 새로운 삶을 살 기회를 얻게 하는 것이 ˝용서˝의 진정한 의미입니다.
˝용서˝란 다른 말로 하면 지금까지 다른 사람 의존적인 삶을 마감하고 자기를 개발하고 자기를 위해 사는 자기 의존적 삶의 시도이며 시발점이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보통 사람들은 잘못하면 굳이 지적하지 않아도 자기가 벌인 일 때문에 위축되어 상대편의 눈치를 살피거나 상대편이 하는 일에 소극적이며 방관자적 자세를 가질 수밖에 없어 상대편은 자유롭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여건을 갖게 됩니다. 지금까지 자신을 얽매었던 인간관계라는 사슬과 굴레에 매어 내가 나를 살면서도 나를 살지 못하고 인간관계를 가진 사람을 위해 살던 사슬과 굴레에서 벗어나 자기를 위해 나를 사는 것이 ˝용서˝가 갖는 진정한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문제는 불륜이나 잘못한 남편이나 아내가 아니라 지금까지 자신을 속박해왔던 인간관계의 사슬을 끊고 해방된 자신이 어떻게 자기를 개발하여 자기를 사느냐 하는 방법론으로 그것은 누구도 나를 대신하여 그 방법을 제시할 수 없는 자기만의 일로 그것은 지금까지 자신을 묶고 얽매었던 인간관계라는 굴레에서 해방되어 자유를 찾은 자신이 겪어야 할 과정이며 극복해야 할 과제이기도 합니다.
/sesangsari.com -길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