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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人을 찾습니다

외통 2023. 7. 1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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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人을 찾습니다

女人을 찾습니다. 저는 19**년 1월 1일생으로 172cm의 키에 9남 1여 중 일곱째입니다. 이런 저에게 시집올 女人을 찾습니다. 재산이 얼마나 되느냐고 물으신다면 35년을 살아오면서 한 번도 앓아누웠던 적이 없는 건강한 신체가 저의 전 재산입니다.

예물은 조금도 걱정하지 마십시오. 돈으로는 억만금을 주고서도 살 수 없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것, 하늘을 품고서도 한쪽이 남아있는 커다란 내 가슴을 그대에게 선물하여 남은 한쪽을 당신으로 채우겠습니다.

돈이란 있다가도 없는 것, 하지만 우리의 몸과 마음은 한 번 잃으면 다시는 찾을 수가 없는, 그래서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재산입니다.

내 그대에게 바라는 것도 새벽이슬처럼 맑고 고운 마음 하나뿐, 내가 젊고 그대 또한 젊으니 우리 두 사람의 젊음을 합하면 세상에 무슨 일인들 어찌 어렵겠소?

아파트를 사준다, 병원을 내준다, 팔찌다, 보석이다, 하는 사람들이야 가진 것이 그것뿐이니 그런 것 말고는 줄 것이 없으니 그런 것으로라도 예물을 할 수밖에 없지 않겠소?

그런 사람들이야 아파트와 병원이 결혼하고, 팔찌와 보석이 결혼을 하는데, 사람은 예물로 덤으로 가는 것이지 어찌 그런 사람이 결혼한다고 할 수 있으며 그런 사람이 사랑을 알 수가 있겠소?

그것은 이해를 따지는 장사꾼의 거래행위로 자신을 상품으로 파는 것이며, 그러므로 상품으로서 가치를 다했을 때는 이익을 따지는 장사꾼의 근성이 고개를 들어 내가 잘했네! 네가 잘했네 하고 티격태격 다툼과 싸움이 일고 산다 못산다고 하고서 법석을 떠는 것이 아니겠소?

냉장고다 텔레비전이다 비디오다 해서 결혼을 하면서 모두 장만을 한다면 결혼 후의 그 많은 날을 하는 일 없이 지루해서 무슨 재미로 살아가겠소? 두 사람이 쉴 수 있는 자그만 방에 두 사람이 덮을 수 있는 이불 한 채 솥과 낭비 하나에 밥그릇과 국그릇 숟가락 두 개면 더 무엇이 필요하겠소?

이불이 하나로 추우면 하늘을 덮고도 남을 커다란 가슴으로 당신을 춥지 않게 덮어 주리다.

음식을 많이 만들어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먹는 것이 어찌 사랑과 정성을 가득 담아 끼니마다 만들어 먹는 것만 하겠소?

세탁기가 없어 힘이 든다면 빨래는 내가 허리다.

그대는 뒤에서 밀고 나는 앞에서 끌며 두 사람이 힘을 합해 땀을 흘려가며 모아 하나씩 살림을 장만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 아니겠소?

밤이면 팔베개에 당신을 누이고서 별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잠들 때면 내가 지은 자장가를 불러주겠소.

내 오직 그대만을 아끼고 위하며 살 것이니 그대가 진정 사랑을 아는 女人이라면 世上에서 가장 행복한 女人이 될 것이오. 어디 이런 女人 없습니까? / 창작 - 길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