善爲至寶,
선위지보,
一生用之有餘;
일생용지유여;
心作良田,
심작양전,
百歲耕之無窮.
백세경지무궁.
선은 가장 귀한 보배지만 평생을 써도 남아돌고, 마음은 좋은 밭인데 백 년을 갈아도 다함이 없다.
우리나라 근세의 서예가 성재 김태석(惺齋金台錫)이 예서(隸書)로 남긴 경구(警句)로 지금 서울대학교 박물관이 기획한 ´근역서휘·근역화휘 특별전(槿域書彙.槿域畵彙特別展)´에 전시되어 있다.
맹자는 일찍이 ˝학문하는 길은 바로 잃었던 마음을 되찾는 것˝이라 하였고, 송 소식(蘇軾)은 <전적벽부 前赤壁賦>에서 ˝청풍명월은 임자가 따로 없고 이를 취하는 사람이 바로 임자˝라고 말하였다.
평생을 써도 남아도는 귀한 보물이 있고, 백 년을 경작하여도 다함이 없는 좋은 밭이 있다니 누구나 이를 탐낼 만하다.
그런데 이와 같은 보물이나 좋은 밭을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가질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이병한 < 서울대 명예교수 >-시 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