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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을 위한 연주

외통 2023. 3. 1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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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을 위한 연주

미국의 유명한 여배우 헬렌 헤이즈가 열여섯 살 때 워싱턴의 어느 극장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당시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 프리츠 크라이슬러는 제1차 세계대전 참전국이자 패전국인 조국 오스트리아를 위해 모금 연주차 미국에 왔다.

크라이슬러는 마침 헬렌이 무대를 서는 극장에서 연주회를 하기로 했다. 그의 연주를 보기 위해 당시 윌슨 대통령 부부뿐만 아니라 많은 유명 인사들이 극장을 찾았다.

그런데 뜻하지 않은 일이 발생했다. 크라이슬러는 연주회에 지각하는 바람에 윌슨 대통령이 앉아 있던 자리 뒤쪽의 악사 대기실로 안내되었다. 그런데 급한 마음에 피아노 반주자에게 그만 독일어로 연주에 관한 이야기를 건네게 되었다. 대통령의 경호원들은 그가 독일어를 사용하자 대통령을 암살하러 온 사람으로 착각하고 그를 체포했고 결국 연주회는 오해가 풀리기까지 한 시간이나 늦어졌다.

일단 무대에 나온 그였지만 연주할 마음이 내키지 않아 멍하니 있는데 무대 옆 커튼 뒤에서 환한 눈망울로 지켜보고 있던 한 소녀가 눈에 띄었다. 바로 헬렌 헤이즈였다. 그제야 한 시간이 넘도록 자리를 떠나지 않고 기다린 관객들의 모습도 보였다. 그는 바이올린을 어깨에 올리고 최선을 다해 연주했다.

연주가 끝나자 그는 바이올린을 들고 대기실로 갔다. 잠시 후 헬렌이 들어오자 그는 헬렌만을 위해〈푸어 버터플라이〉를 연주했다. 밖에서는 관객들의 앙코르 박수가 쏟아졌지만, 크라이슬러는 자신에게 큰 기쁨을 준 헬렌을 위한 연주를 멈추지 않았다. / 좋은 생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