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골 마을에 재치 영감이 살고 있었다.
농사일을 하는 중에 제치 영감이 막걸리 한 말을 내기에서 이긴 이야기를 들려줄까 한다.
오후 참 시간이 돌아왔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동네 노인들과 막걸리를 나누고 있었다. 마지막 잔을 나눌 즈음 재치 영감이 술을 더 마셔 보고 싶은 마음에 친구들과 막걸리 내기를 했다.
자~ 여기에 막걸리 한 말을 자네들 중 누군가가 산다면 내 코를 자르겠네! 너무나 황당한 내기라 모두 믿지 않았으나,
그럼 내가 한 말사지!!!
장난기 많은 한 친구가 재치 영감을 궁지에 몰려고 나섰다. 다시 한번 술판이 벌어지고, 재치는 든든한 배를 쓰다듬으면서 흡족해했다.
이제 자네 차례야.
영감은 도마와 그럴듯한 칼을 준비했다.
모두 긴장한 모습들.
술들이 다 깬 모습이다.
한쪽에서는 말리기도 했지만, 재치 영감이 어찌 하는지를 보고 싶어 하는 친구들이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자신만만한 재치 영감이 칼을 쥐어 들었다.
그런데 갑자기 코를 들이마신 뒤.
흡, 흡, 팽~
이게 웬일인가? 코를 도마 위에 풀고 난 후 그 위의 코(콧물)를 칼로 내려치는 게 아닌가?
그러면서 재치 영감 왈
이 건 내 코 집일세 /하이얀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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