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한 사람이 내게는 비수와 같은 존재이며 내가 그 칼을 가지고 내 마음을 마구 파헤쳐 에는 듯한 아픔을 느낀다면 당신은 그를 사랑하고 있다. /프란츠 카프카[비수] -
사랑이 무엇인가 하는 물음에 대답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같은 얼굴이 이 세상에 한 사람도 없듯이 사랑은 각기 다른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누가 만약 내게 그런 질문을 한다면, 나눈 아주 날카로운 칼날이라고 대답하겠다. 쥐고 있으면 고통스럽고, 황급히 손을 빼면 그 칼에 베이어 버리고 마는. 그래서 이도 저도 못 하는./이정하 산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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