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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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멈추지 않았다 두 팔과 엉덩이만으로 앉은뱅이걸음으로, 때로는 배로 기어서 보브 위랜드로 하여금 미 대륙을 횡단하게 한 그 희망이란 대체 얼마나 괴물다운 것인가? 그렇다. 때로는 희망이 괴물답고 절망이 편안한 때가 있는 법이다. 어떤 꿈도 더는 자기를 괴롭히지 말고 조용히 절망 속에 버려두고 꺼져 달라고 울부짖고 싶을 때가 누구에게나 있는 법이다. 그러나 그는 멈추지 않았다. 결코 가기를 그만두지 않았다. /김승희의《너를 만나고 싶다》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