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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로 바른 문풍지


잃어버린 말마디

문풍지, 늦가을의 햇살이 미안해 머뭇댔던 문풍지.
문풍지, 울어대서 옷깃을 여미며 움츠렸던 문풍지.

문풍지, 보고파서 눈감아 보아낸 겨우살이 문풍지.
문풍지, 노랫말로 찾으면 더듬고 만지려나 문풍지.

문풍지, 잊을세라 날마다 외면서 중얼거린 문풍지.
문풍지, 듣보지도 못하며 팔십년 흘러갔다 문풍지.





9223.210923 / 외통徐商閏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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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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