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실

외통넋두리 2008. 11. 2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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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실



6736.970724 병실


 

아내 살리겠다는 의사

입원실 나 몰라라.

 

일각여삼추인데

병실이 없네.

 

 

내 힘이 못 미치니

아내는 각각으로 망가지고.

 

내 속은 충천의 한

주먹은 허공을 가르네.

 

돈은 헤기 싫고

의사도 안중에 없네

오직

눈에 선한 것 병실 뿐.

 

 

비웃는 남의 입 외면하고

남의 손가락 비껴서라도

방 만들 테다.

 

그래서

일각(一刻)을 날려

삼추를 당길 테다.

 

잡히는 대로 매달리고

보이는 대로 쫒아도

희망의 말만 안길뿐

아직 병실이 없네.

 

누구는 딸을 위해서

통째로 학교를 짓고,

누구는 아내를 위해서

병원을 몽땅 산다는데.

 

 

나.

한 병실이나마

병원 담벼락에 붙여지어

낯이라도 들고 싶네.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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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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