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거처

외통넋두리 2008. 11. 2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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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거처(居處)



6737.970724 임시거처(居處)

 

아내는 입성(入城)했다.

 

 

병(病)무관(無關)의 큰 방

병마(病魔)의 요술(妖術)이

예까지 데려왔나.

 

가랑잎 돈 마술(魔術)로

이토록 넓혀놨나.

 

 

나 모르겠네

병원장사 속 보이네.

 

돈 기갈과 암 기갈(飢渴)

궁전(宮殿)같은 이 병실에

채울성싶어서

그저 멍하다.

 

가랑잎만 보여

어안이 벙벙하다.

 

아들 내외도 옮겼다.

 

웃음은 접어 봇짐에 싸고

근심만 가득 어께에 메고

지은 죄 없이 문지방 밟네.

 

효(孝)는 말이 아니고

행(行)이기에 그렇단다.

 

아들아!

애기야!

내 탓이구나.

 

 

낯선 병실이 내 집 되니

정은 남의 이야기.

 

정은 내게서 멀리 있고

내일만 두려운데

아들네 정 붙일 곳 잃고

빈집만 남겼네.

 

손때 묻힐 데도

입김 서릴 곳도

없는, 모두는

가상(假象)의 내 집.

 

부자(父子)의 공허(空虛)

아내의 나락(奈落).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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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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