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혼3

외통넋두리 2008. 12. 4. 18:25

글 찾기 ( 아래 목록 크릭 또는 왼쪽 분류목록 클릭)

외통궤적 외통인생 외통넋두리 외통프리즘 외통묵상 외통나들이 외통논어
외통인생론노트 외통역인생론 시두례 글두레 고사성어 탈무드 질병과 건강
생로병사비밀 회화그림 사진그래픽 조각조형 음악소리 자연경관 자연현상
영상종합 마술요술 연예체육 사적跡蹟迹 일반자료 생활 컴퓨터

진혼 3



 6802.991006 진혼 3

 

생명 애착이나 삶의 의지와 반비례하는 미래에 대한 예측 불가능, 불확실한 미래를 과거의 회한으로 새기며 스스로의 한계를 드러내는 행동, 태 줄도 아니요 천당에의 인도 두레박줄도 아닌 두 개씩 달린 담즙(膽汁)유도관을 매만지며 물끄러미 내려다보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는 내 찢어지던 가슴, 그때의 내 마음을 되새겨 눈물을 글썽이며 그 심경을 여기 적습니다.

 

매일 새벽 미사에 나아가 바치는 기도의 외침입니다.

 

바라건대, 저의 간구가 성모님과 모든 성인 성녀들의 전구로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과 함께 성부와 일치되어서 이승에서 그 간곡히 바라던 당신이 삶이 하늘에서 이루어지게 해 주십시오.

 

이렇게. 이승에서 바라던 뜻이 이루어져서 주님과 함께 지내다가 재림 때 부활되어 지상의 나와 더불어 못 다한 당신의 소망을 이루고, 더불어 천상에서 함께하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저미는 가슴을 움켜주고 주님 앞에 나가 무릎 꿇고 빕니다.

 

문득문득 살아 다가오는 당신의 모습, 하지만 잡히지 않는 당신의 옷자락, 허위적 허위적 어쩔 수 없이 이대로 토해냅니다. 이럴 때에 시인이 되었더라면, 이럴 때에 화가가 되었더라면, 이럴 때에 노래하는 사람이 되었더라면 얼마나 후련하랴 싶기도 합니다. 이래도 저래도 못하는 미흡한 나를 깨닫고 전능하신 하느님께 의탁하여 바라고, 귀를 기울입니다.

 

또 만납시다. 힐라리아.

주체 못할 사랑. 힐라리오. /외통-

 



 

'외통넋두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혼10  (0) 2008.12.05
진혼4  (0) 2008.12.04
진혼2  (0) 2008.12.04
진혼1  (1) 2008.12.04
슬픈노래  (0) 2008.12.03
Posted by 외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