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포

외통넋두리 2008. 12. 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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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포

7801.991002 미사포

강 힐라리아! 내 육신의 반려자, 당신이 마지막 입원을 앞두고 당신 영혼의 영원한 삶을 간구하며 드리던 미사 때 썼던 미사포를 영원히 하느님께 바치리라.

마른나무 같이 야윈 육신을 끌어 비척거리며 찾은 하느님 성전에서 당신이 봉헌한 예물과 받아 모신 성체를, 나 또한 그 때의 그 성체를 받아 모시며 하나 되어 하늘나라에서 당신 힐라리아를 맞을 것이다.

이 땅에서 달고 살았던 거추장스러운 의료 기구를 말끔히 털어 내고 자유로히 영원한 삶을 누리시오. 힐라리아!

당신은 아쉬움도 미련도 없어졌으리라 굳게 믿소. 당신을 위해 할 수 있는 내 영혼의 불꽃을 계속 피우리다. 힐라리오.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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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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