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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통의 꿈속나들이 3

/ 율곡선생의 금강산 답사기19


내가 맡아 풀어야 할 온전한 고향땅인데,

그 한 쪽 밖에 보지 못한

내 젊은 날의 고향 머므름이었으니 어쩌랴!

성현의 혼을 빌려 이렇게라도 가 볼밖에. 외통

율곡선생의 금강산 답사기 19

다음은 금강산의 최고봉인 비로봉을 오르면서 발아래에 펼쳐지는 구정봉 계곡의 경개를 읊었다.

329. 구정봉을 구비 돌아 오르고 보니 (회등구정봉 回登九井峯)

330. 우거진 계수나무 꺾을 뜻하다.     (계수삼가척 桂樹森可析)

구정봉은 적멸암 북쪽에 있는 매우 높고 험악한 봉우리로서 계수나무가 있다.(구정봉 재적멸암북 심고준 유계수.九井峯 在寂滅癌北 甚高峻 有桂樹)

331. 부상도 손으로 잡을 것 같고       (부상수가파 扶桑手可把)

332. 밤중에도 해돋이 보일성싶네.      (야반간일출 夜半看日出)

333. 구룡연 경치가 보고 싶으나        (욕견구룡연 欲見九龍淵)

334. 그 길이 험하다고 중이 이르며,    (승언로험악 僧言路險惡)

335. 만약에 소낙비를 만나게 되면     (약우취우래 若遇驟雨來)

336. 목숨 을 잃는 건 잠깐 이라네.      (사생재경각 死生在頃刻)

구룡연은 비로봉 동쪽에 있는데, 가장 기묘하고 화려한 곳이다.다만 길이 험하고 바위가 미끄러워 비를 만나면 정말 죽게 마련이다. 이 때문에 나는 두려워서 가지 않았다.(구룡연 재비로봉지동 최위기려. 九龍淵 在毗盧峯之東 最爲奇麗.단로험석활 우우칙 정사무의 고여구불왕.但路險石滑 遇雨則 定死無疑 故余懼不往).

337. 높은 상봉에 오르지 않음은        (불여상고봉 不如上高峯)

338. 신선의 자취를 밟지 못 한다 기,   (이섭비선종 以躡飛仙蹤)

339. 그 말을 그대로 믿기로 하고       (사언정신호 斯言定信乎)

340. 비로봉에 올라갈 결심을 했다.     (결의등비로 決意登毗盧)

341. 솔뿌리와 돌부리가 얽히고 서려  (송근락석각 松根絡石角)

342. 손으로잡아야발을 붙일 수 있었다.(수반족가답手攀足可踏)

비로봉은 이 산의 절정이다.(비로봉 차산지절정. 毗盧峯 此山之絶頂)

343. 산승이 내 앞은 인도하면서        (유승도아전 有僧導我前)

344. 내려다보지를 말라고 한다.         (계아물부촉 戒我勿俯矚)

345. 만약에 높이 올라 굽어보다간     (임위약부촉 臨危若俯矚)

346. 아찔해서 정신을 잃는다 하네.     (목현신필혹 目眩神必惑)

347. 아름다운 산세를 보고 싶으면     (약욕견산형 若欲見山形)

348. 가장 높은 산봉엔 오르지 마소.    (막상최고악 莫上最高嶽)

349. 최고의 봉우리에 올랐다 하면     (약등최고악 若登最高嶽)

350. 모두가 황홀하게 보일 뿐이죠.     (소견개황홀 所見皆怳惚)

너무 높으면 보이는 바가 분명하지지 않다.(극고칙 소견불명 極高則 所見不明)

351. 산승의 이 말을 교훈 삼아서       (차언위아사 此言爲我師)

352. 게으름 피지 않고 꾸준히 걸어,    (면전무태홀 勉旃無怠忽)

353. 하룻밤 하루 낮을 지난 뒤에야    (일경주여소 一經晝與宵)

354. 비로소 산 중턱에 오르게 됐다.    (시급산지요 始及山之腰)

335. 노곤해서 반석 위에 누웠더니만  (곤와반석상 困臥盤石上)

356. 보이는 곳 모두가 아득만 해서,    (곽락미부앙 廓落迷俯仰)

357. 마음을 진정하고 고개를 드니     (심정시대수 心定始擡首)

358. 수많은 봉우리가 나를 향했네.     (중봉개아향 衆峯皆我向)

359. 높낮이와 멀고 가까운 봉우리들이(고저여원근高低如遠近)

360. 하나같이 모두 깎아 세운 듯하고, (일개개삭분 一槪皆削紛)

361. 먼 곳도 이곳에선 한 자 넘지 않아(백리불영척百里不盈尺)

362. 올망졸망 숨김없이 모두보이네.(거세개무은金巨 細皆無隱)

363. 느닷없이 흰 안개 몰려오니까     (홀연증백무 忽然蒸白霧)

364. 뭉게뭉게 휘 덮어서 볼 수가 없네.(홍동실원구 澒洞失遠覯)

365. 처음엔 한 골짝서 피어오르고     (초의일곡생 初依一谷生)

366. 점점 더 뭇 산으로 퍼지더니만,    (점폐군산주 漸蔽群山走)

367. 못내는 창창하던 여러 산들이     (수사산창창 遂使山蒼蒼)

368. 뒤덮여 망망한 바다가 됐네.        (번작해망망 飜作海芒芒)

369. 넓고 넓은 하나의 기운이건만     (호호동일기 浩浩同一氣)

370. 아득해서 헤아리기 정녕 어렵다.  (막막난위량 漠漠難爲量)

/정항교역/외통

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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