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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길러본 사람만이 안다

외통 2023. 8. 27.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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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길러본 사람만이 안다

반듯하게 잘 자란 나무는 제대로 열매를 맺지 못한다는 것을,

너무 잘나고 큰 나무는 제 치레하느라 오히려 좋은 열매를 갖지 못한다는 것을,

한 군데쯤 부러졌거나 가지를 친 나무에, 또는 못나고 볼품없이 자란 나무에, 더욱 실하고 단단한 열매가 맺힌다는 것을,

나무를 길러본 사람만이 안다.

우쭐대며 웃자란 나무는 이웃 나무가 자라는 것을 가로막는다는 것을,

햇빛과 바람을 독차지해서 동무 나무가 꽃 피고 열매 맺는 것을 훼방한다는 것을,

그래서 뽑거나 베어 버릴 수밖에 없다는 것을,

사람이 사는 일이 어찌 꼭 이와 같을까만.

/ 신경림- 詩<나무1> 아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