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 신. 천사. 어려서부터. 아니 청소년기부터. 참 곰곰이 생각해 보던 주제이다.
세상에는 참 많은 신들이 존재한다지. 사랑의 천사 큐피드. 바다의 신 포세이돈. 등등.
청소년기.
반항기.
질풍노도의 시기.
주변인.
한참 반항하고 한참 빈정대고 투덜대던 시기이다. 그때 나는 내 뒤를 보았다. 그리고 눈을 서서히 감았다. 감겨있던 보이지 않는 눈을 살며시 떠보았다.
내 뒤에는 악한 천사들이 보였다. 한두 명이 아니었다. 아주 여럿이다. 그들은 내 생각을 마치 한 공다우듯 서로 주고받으며 교활한 웃음을 지으며 즐거워하고 있다.
어떤 녀석들은 내 생각을 무참히 앓고 짓밟기도 하고. 불쏘시개로 찌르기도 하였다. 그에 자극을 받아 나는 더욱 악행을 저질렀다.
나는 다시 마음의 눈을 감고 현재의 눈을 떠나 자신의 눈을 바라보았다. 초점이 흐려진 눈빛. 이건 아니었다.
그래서 이제 내 뒤에 있는 악한 천사들과 작별을 하고자 굳게 다짐했다.
일단 항상 즐기던 폭력적인 게임을 중단하였다. 그러더니. 그 폭력적인 게임을 좋아하던 악한 천사는 지루해하더니. 다른 곳으로 떠나갔다. 거친 말 나쁜 행동도 자제했다.
항상 내 뒤에서 쭈그려 앉아 나의 거친 말을 듣고. 깔깔 웃던 악한 천사는 쉴새 없이 하품하더니. 결국 떠나갔다.
이렇게. 하나둘. 내 뒤에 있는 악한 천사는 지루한지. 어느덧 보이지 않았다.
이제 조금 욕심을 내어서 착한 천사를 내 뒤로 놓고 싶었다. 나는 조금씩 조금씩 선행을 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더니 어떤 인자한 천사는 살며시 내 뒤로 다가왔다. 그리고 나에게 따뜻한 웃음을 보내주었다. 그리고 나의 어깨를 어루만지며 힘을 실어 주었다.
이제 사랑에 대해 배우고 싶었다.
맘에 안 드는 사람을 봐도.
‘죄가 밉다. 사람은 사랑하자.´
’죄가 밉다. 사람은 사랑하자.´
사람들을 사랑하려고 부단히 노력했다.
그랬더니. 내 뒤로 아주 아리따운 사랑의 천사가 나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 세상 어떤 여인보다도 아름다운 천사였다. 그리고 이제 그중에서도 가장 높은 신을 알고 싶어. 부지런히 신앙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이제 저 위.
하늘 높은 곳.
희미한 구른 뒤로 무엇인가가 보이기 시작한다.
...
...
천사. 신. 아마 우리 등 뒤에 존재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의 마음속에 악한 것들을 품고 악한 행동들을 하면. 당연히 우리에게 악한 천사들이 꼬일 것이다.
우리 역시 관심이 많은 곳을 찾아가고 그곳을 주시하듯이. 천사들 역시 마찬가지가 아닐까.
악한 천사들은 항상 악행을 저지르는 사람들 곁을 맴돌며. 그가 더 악한 짓을 하도록 부추기고 있는 것은 아닐까.
반대로 우리가 항상 사랑하고 선행을 베풀며 좋은 생각을 하면. 그런 것에 관심이 많은 착한 천사들이 우리 뒤에 모여. 우리에게 더욱 큰 힘을 주는 게 아닐까?
세상에는 참 궁금한 게 많다. 네이버에 물어봐도 소용없다. 더 생각하고 더 조사해서 하나둘 풀어나가자!!
/다이오스 http://dai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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