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 등에 작은 상처를 어루만지며 안쓰러워하던 당신의 따뜻한 눈길을 제가 가져가겠습니다.
나를 만나 행복하다며 소리를 내 크게 웃어주던 당신의 밝은 웃음은 제가 가져가겠습니다.
지루했던 불면의 밤을 편안하게 잠재워 주었던 당신의 낮은 목소리 제가 가져가겠습니다.
항상 강한 척하고 당당한척하는 당신의 그림자에 어린 서러움마저 이제 제가 가져가겠습니다.
어둡고 쓸쓸하게 마디마디 새겨진 당신의 기억 속에 작은 흔적마저 이제 제가 가져가겠습니다.
이 세상에 당신이 아파해야 할 고통이, 당신이 울어야 할 눈물이 남아 있다면 제가 모두 다 가져가겠습니다.
당신을 가져가겠습니다.
/좋은 글 중에서
- http://www.gudosesang.com 김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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