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얻는 유일한 길은 행복을 인생의 목적으로 하지 않고 행복 외의 딴 목적물을 인생의 목적으로 삼는 것이다. <자유론>의 저자 존 스튜어트 밀의 이 말은 행복에 관한 하나의 역설이지만 분명히 진리를 갈파한 말이다.
행복은 만인의 소원이다. 누구나 다 행복하기를 원한다. 나는 행복을 원치 않는다고 말하는 이가 있다면 그는 자신을 속이는 자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느냐? 행복에 이르게 하는 지혜와 기술이 무엇이냐? 밀의 대답은 지극히 평범하지만, 행복에 관한 진리를 내포하고 있다.
우리는 너무 행복, 행복, 할 것이 아니다. 행복을 원한다면 도리어 행복을 잊어버리는 것이 좋다. 행복을 인생의 직접 목적으로 삼지 말고 행복보다 높은 인생의 목적에 자기 자신을 헌신하는 것이 좋다.
학문연구에 일심불란 하거나, 예술의 창조에 심혈을 기울이거나, 사업에 자기 자신을 바치거나, 이 밖에 어떤 가치 있는 일에 열중하는 것이 좋다. 행복 이외의 어떤 목적에 나를 잊고 헌신할 때, 꽃에 향기가 따르듯이 우리의 생활에 행복의 햇빛이 찾아든다.
이 일은 행복에 얼마나 플러스가 될까, 저 일은 행복에 얼마나 마이너스가 될까 하고 합리적 계산을 하고 그것을 추구하는 것보다도 인생의 높은 이상이나 훌륭한 사업이나 보람 있는 가치에 자기 자신을 몰두하는 것이 좋다. 그것이 오히려 행복에 도달하는 확실한 길이다.
합리적 계산도 중요하지만, 인생에는 합리적 계산을 초월하는 측면이 있다. 행복을 원하면 높은 이상이나 사업에 헌신하라. 그러면 행복이 다정한 친구처럼 당신을 찾아올 것이다.
/안벙욱 지음 –좌우명 365일 -학이시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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