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인가
울음인가
슬프고 서러워도 눈물이 나오고
기쁘고 감격스러워도 눈물이 나오니
인간의 감정은 하나라고 했던가?
극과 극은 통한다고 하던가?
생과 사가 하나라고 했던가?
슬픔과 고통 속에서도
환희와 기적이 있고
행복한 웃음 속에도 불행은 엿본다.
자신보다 못한 환경의 사람을 보며 자신의 행복을 확인하고 자기보다 더 행복한 사람을 보며 자신의 빈곤을 절망하기도 한다.
나보다 덜 가진 자에게 거만하고 오만하고 잘난 체하고 나보다 더 가진 자에게 아부하고 아양을 떨고 비위 맞춘다.
남의 잘못은 용서하지 못하며 자신의 잘못은 변명하고 합리화한다.
남의 불행은 모른 체하고 적당히 이용하고 무시하고 속인다.
겸손할 줄 모르면서 존경받고 싶어 하고 베풀지 않으면서 대접받고 싶어 한다.
행하지 않으면서 떠벌리고 다니고, 보이기 위해서 꾸미고 다닌다.
인간은 오만과 아집과 이기심과 위선으로 뭉쳐진 착각의 덩어리다.
/채홍조 - 바람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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