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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랑일수록

외통 2023. 7. 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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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랑일수록

사랑한다는 이유로 밤을 새워 뒤척이며 잠 못 이루고, 근심 속에 모래알 같은 밥을 삼켜야 할 때도 있지.

남모르게 눈물 흘리며 슬픔을 삼켜야 하는 그런 날들도 있고, 언제나 온 마음으로 헌신하여도 부족하게 느껴지며 가끔은 살과 피가 마르도록 가슴 태우는 날도 있는 거야.

눈부시게 찬란한 사랑의 자락에는 어두운 그림자도 함께 따라오는 걸지도 몰라. 아픔 없는 사랑이 있던가!

평온하고 행복한 가정일지라도 사랑한다는 이유로 가족 구성원들 모두가, 보이지 않고 소리도 없는 희생과 아픔을 감수하고 있는 거야. 아픔이 없어서 행복하고 평온한 게 아니지.

사랑을 주제로 한 유명한 소설과 영화, 연극은 모두 그 내용이 아름다울수록 끝은 비극이며, 만약 해피엔딩이면, 숱한 괴로움과 슬픔을 지나온 줄거리가 대부분이지. 어쩌면 사랑은 어두운 그림자로 인하여 더욱 아름다워지는 것일지도 몰라. 어둠 속에서 빛이 찬란한 것과 같이.

하긴, 언제나 취한 듯, 약 먹은 듯, ′하하 호호′ 웃고 사는 것이 사랑이라고 하기에는 좀 이상하지 않아? 사랑하니까 염려스럽고, 걱정하며, 근심하게 되는 거잖아. 그래서 아름다운 사랑일수록 진하고 어두운 그림자조차도 기꺼이 품고 살아가는 거겠지.

사랑은 어쨌든 아름다운 거야. 아프고, 시리고, 슬프고, 눈물이 나고, 가슴 저리는 것들도 아름다운 사랑의 느낌이니까.

누군가를 향해 그러한 마음을 갖는다는 거. 힘들고 괴롭다기보다는 아름다운 사랑의 느낌이라고 할 수 있을 거야.

대부분 사랑의 경험을 가져보는 것을 택하는 이유는, 아마도, 아파도 사랑은, 아름답기 때문일 거라고. 생각해. 물론 그러한 사랑 없이 싱글이 최고다. 또는, 무자식이 상팔자라며 나름대로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것도 힘들잖아. 외롭잖아. 불쌍하잖아.

이런저런 사랑에 다 질렸다고 하면, 늙어 힘없은 노인이나, 어려운 고아들이라도 사랑하며 살아야 하겠지.

우리는 사랑하지 않고는 살 수 없게 만들어 졌나 봐. 사랑하지 않으면 외롭고 비참해지니까. 무엇이든 사랑하고 살기로 해.

사랑해.

/정유찬(chanpoem.com) -부는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