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이 뉴욕에 도착하였습니다.
뉴욕은 연일 무더운 날씨로 푹푹 찌고 있었습니다.
그날따라 뉴욕의 거리는 차들로 가득 차 있고, 교통체증은 풀릴 기색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두 사람은 택시를 타고 목적지를 가고 있었습니다. 택시 운전사는 교통체증에 대해 매우 화가 나 있었으며, 양보 운전은 고사하고 주변의 모든 것들에 욕설을 퍼붓고 있었으며, 운전은 갈수록 거칠어 가고 있었습니다.
계속된 난폭운전이 계속되자 한사람이 기사에게 말했습니다.
˝참 고생이 많으시네요. 힘드시죠?˝
순간 기사는 뜻밖에 말을 들은 듯 놀란 표정을 지었습니다.
대개 난폭운전에 대한 항의나 교통체증에 대한 욕설을 듣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은 다시 물었습니다.
˝운전을 참 잘하시네요. 당신같이 운전을 잘하는 택시 기사님은 처음 봅니다˝
그 기사의 얼굴이 점차 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복잡한 도시를 헤집고 다니면서 운전을 한다는 일은 보통 일이 아니죠. 정말 대단하십니다.˝
그 사람의 칭찬은 계속되었습니다.
처음 이 사람이 왜 이려나 했던 기사는 점차 마음이 녹아서 웃음을 띠기 시작했습니다.
그 사람이 또 이야기했습니다.
˝가끔 힘드실 때 어디서 쉬시지요?˝
기사가 드디어 말문을 열었습니다.
˝저 강변에 가끔 간다오. 저녁노을이 그만이지요. 그 앞에서 파는 핫도그도 그만이지요. 오늘 저녁에 한번 가야겠어요.˝
이윽고 기사는 콧노래 가지 부르면서, 지나가던 같은 택시 운전사에게 손 인사를 건네고, 다른 차에 차선을 양보하기도 했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해서 두 사람은 내렸습니다.
나머지 한사람이 물었습니다.
˝뭐하러 그렇게 기사를 칭찬하나?˝
˝응. 난 뉴욕을 변화시켰다네.˝
˝자네 한 사람이 그런 말을 한다고 뉴욕이 변하겠나?˝
˝돈이 들지도 않았고, 힘이 든 것도 아니네,
우리 마음도 즐거워지지 않았나?
적어도 우리들의 뉴욕은 변화되었다네
그리고 그 사람의 택시를 타는 오늘의 손님들의 뉴욕도
변화될걸?˝
/문학과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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