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옷을 입으면 왠지 어색한 기분도 들지만 뭔가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도 합니다. 새 옷을 입을 때 가졌던 꿈의 빛깔은 보통 밝고 화사하고 선명합니다.
그런데 옷이란 입을수록 닳고 해지고 바래기 일쑤라서 그에 따라 옷을 처음 입었을 때 가졌던 꿈의 빛깔도 점점 바래 가는 것 같습니다.
한 번쯤 돌아보십시오. 연초에, 새 옷을 입듯이 가슴에 지녔던 꿈들을 얼마만큼 이루었는지. 그 꿈을 또 얼마만큼 간직하고 있는지.
애초에 계획했던 꿈을 시작도 못 했다고 해서 난감해하고 속상해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지금부터라도.´ 하며 마음을 다지십시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늦는 데 아닐까´라는 생각은 무언가를 시작할 때 갖게 되는 두려움 때문에 생겨납니다.
/이정하 <돌아가고 싶은 날들의 풍경> 중에서 -문학과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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