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나보다 눈물이 많아.
드라마를 보다가도.
불쌍한 이들을 대할 때도.
주저하지 않고 눈물을 흘릴 줄 아는.
그런 그대였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내가 눈물을 흘릴 때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조용히 나를 다독여 주는.
그대였으면 좋겠습니다.
살아가는 일에 익숙해져.
서로의 웃음을 당연하다고 여기다가도.
사사로운 내 행동에.
가끔 ˝사랑한다˝는 말을.
투옥~ 던져줄 수 있는.
그대였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나 그렇듯이.
사랑이 날마다 똑같을 수 없으며.
사랑이 매일같이 열렬할 수 없음을 아는.
그대와 나는.
잠시의 사랑스러움에.
그 순간을 놓치지 않는.
그대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대는 예의가 바른 사람이어서.
그대를 아는 모든 이들이.
그대의 언행을 얕잡아 보지 못하고.
그대를 사랑하는 나조차도.
감히 그대를 무시할 수 없을 만치.
서로의 존중이라는 것에 대해.
의심의 여지 없는.
그대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대의 영혼이 맑아.
솔직함으로 영혼을 키우고,
그 맑은 영혼은.
나를 키워.
단지 우리가.
오직 사랑만을 하고 있다는.
연인으로서가 아니라.
인격이 만난.
소중함으로.
반쪽과 반쪽으로서의 만남이 아닌,
하나와 하나가 선.
둘이 되고 싶습니다.
우리의 생이.
핑크빛으로 늘 한결같을 순 없겠으나,
푸른 바다색을 닮은 그대와.
늘 흰색으로 살기를 노력할 내가,
가을 하늘색 같을 우리 삶 속에.
잠시의 핑크빛을 뿌리고만 살 수 있어도.
그대가 나의 그대였음에.
감사함을 느끼겠습니다.
그것이 만약,
'그대' 이기만 한다면.
/좋은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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