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서로 마주 보며 그것을 닦아내 줄 수는 있어.
모든 존재는 저마다 슬픈 거야.
그 부피만큼의 눈물을 쏟아내고 나서 비로서 이 세상을 다시 보는 거라고.
너만 슬픈 게 아니라.
아무도 상대방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멈추게 하진 못하겠지만 적어도 우리는 서로 마주 보며 그것을 닦아내 줄 수는 있어.
우리 생에서 필요한 것은 다만 그 눈물을 서로 닦아줄 사람일 뿐이니까.
네가 나에게, 그리고 내가 너에게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해.
이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단 하나의 진실은 모든 것은 변한다는 사실뿐이다. ˝
/공지영 소설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 중에서 -시 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