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자료

사랑은 가랑비처럼

외통 2023. 5. 15. 20:12

글 찾기 ( 아래 목록 크릭 또는 왼쪽 분류목록 클릭)

외통궤적 외통인생 외통넋두리 외통프리즘 외통묵상 외통나들이 외통논어
외통인생론노트 외통역인생론 시두례 글두레 고사성어 탈무드 질병과 건강
생로병사비밀 회화그림 사진그래픽 조각조형 음악소리 자연경관 자연현상
영상종합 마술요술 연예체육 사적跡蹟迹 일반자료 생활 컴퓨터
사랑은 가랑비처럼 다가오는 것

가랑비에 속옷 젖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것은 참으로 오는 듯 오지 않는 듯 대지를 적셔 주기에 사람들이 흔히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가 낭패를 보곤 하지요.

사랑도 그런 것 같습니다. 저 자신도 모르게 다가와 어느 순간 눈을 떠 보면 이미 마음마저 홍건히 젖어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맙니다.

차라리 소낙비 처럼 강렬하게 쏟아 진다면 그에 대한 준비를 미리 할수도 있으련만 사랑은 대부분 가랑비 처럼 슬그머니 다가와서 대책없이 당하기 일쑤 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속옷이 좀 젖으면 어떻습니까. 우리의 가슴이 사랑의 고뇌로 온통 멍이 든다 한 들 또 어떻습니까.

마른 땅에는 비가 내려야 하듯 우리 삶의 대지를 촉촉히 적셔 줘 급기야 인생의 꽃을 활짝 피워 줄 사랑을 거부한다면 대체 우리의 인생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이정하 <돌아가고 싶은 날들의 풍경> 중에서-시 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