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어떤 욕망을 추구하고 투정을 부리든 세계는 늘 우리에게 자신의 자리를 비워준다.
이 공간을 우리는 역사라고도 부르고, 진화라고도 부르고, 문명이라고도 부른다.
이렇게 세계가 우리를 위한 자리를 마련해 준 것처럼 우리 역시 세계를 위한 자리를 우리 안에 마련해 주어야 한다.
부단히 우리를 비워야 한다. 우리 안에 세계가 흘러들고 흘러나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그럴 때 비로소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다. 바로 ´비우는 행복´이다.
/이주헌 <행복한 미술산책> 중에서-시 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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